에너지 절감 정책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이 자금 확보와 데이터 활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을 맞아 ‘2019 기업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현황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2019년 기업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현황 보고서는 기업 에너지 및 탄소 관리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추세, 장벽 및 기회를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보고서는 설문 조사 기업 ‘그린비즈 리서치’의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연간 매출이 5억 달러 이상인 기업에서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 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점차 더 많은 기업이 에너지, 탄소 및 폐기물 감소에 따른 이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조직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설문조사 기업 중 60%가 고객, 투자자, 이해 관계자와 이 목표에 대한 이해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자금 지원 문제가 기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으로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위한 예산 확보했다’에 동의하지 않은 응답자 중 57%가 한정된 자본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반면 해당 설명에 동의한 참가자는 ‘입증된 투자 수익률(ROI)과 임원진’이 예산 확보 성공을 가장 크게 좌우한다고 답했다.

효과적인 데이터 사용을 방해하는 장애물에 대한 질문에는 ‘신뢰할 수 없거나 불완전한 데이터’가 48%, ‘부족한 수집 도구’가 41%, ‘내부 전문 지식 결여’가 40%로 나타났다. 또 22% 기업만이 부서 전체에서 모든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고, 58%는 데이터 일부만 공유하며, 21%는 데이터를 전혀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사에서 기업들이 전통적인 관리 방식을 넘어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효율성 이니셔티브가 여전히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탄소 제거와 분산화를 향한 움직임에 따라 지속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높이고 있다.

특히 탄소 발자국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52%는 현장에서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40%는 현장 밖의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4%는 신재생 에너지 크레딧 또는 원산지 보증과 같은 에너지 특성 인증서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일렉트릭 회장은 “비즈니스 리더는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서 주도권을 잡고 각자의 역할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수동적 소비자가 되는 것은 경쟁과 운영적 측면 모두에서 불리하다. 따라서 규제나 명령에 관계없이 기업은 배출량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과 수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전략을 공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크M = 곽예하 기자(yeha179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