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뜨겁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취업하면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 소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소셜벤처 ‘마이소사이어티’는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을 위해 한국어 학습 서비스 ‘모바일 EPS TOPIK’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이소사이어티의 모바일 EPS TOPIK 서비스는 오는 18일 출시 예정이다. 개도국 주민에게 저렴한 한국어 학습 기회를 제공해 한국기업 취업을 지원한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통한 국내 근로 또는 개도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이 주 서비스 대상이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고용허가제 취업에서 필수 관문이다. 또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공장에 취업하더라도 소득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높은 TOPIK 점수를 얻기 위해 소득 대비 비싼 학원비를 지출하고 있다.

모바일 EPS TOPIK은 한국어표준교재에 기반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교재를 단원별로 학습하거나, 단어 또는 문장을 암기하고, 퀴즈를 풀며 어휘를 학습할 수 있다. 이때 사용자 학습 과정을 분석해 맞춤형 문제와 학습 콘텐츠를 추천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이다. 개도국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개발 분야는 전통적으로 봉사단 파견이나 기자재 지원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모바일 EPS TOPIK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더욱 효과적인 역량 개발을 지원한다.

마이소사이어티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백승철 대표는 “소득수준이 낮은 개도국 중소도시 주민에게 저렴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에듀테크를 활용한 혁신적 국제개발 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소사이어티는 2014년 설립 후 개도국 교육격차 해소와 소득증대를 위한 디지털 기반 적정기술 사업을 추진했다. 모바일 EPS TOPIK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테크M=곽예하 기자(yeha179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