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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리듬 게임 즐기면 작곡가에게 보상…숨어 있는 블록체인이 곡 다양성 확보
마피아컴퍼니 허상민 CTO, 나수경 개발 총괄 인터뷰
“암호화폐와 관련된 얘기를 안해도 자연스럽게 장점을 알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토토리카 숲’이라는 리듬액션 스마트폰 게임이 있다. 작곡가가 자기 곡을 게임에 등록하면 블록체인으로 등록되고, 플레이 횟수 등을 분석해 암호화폐로 보상한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일반적인 게임을 하듯 즐기면 자연스럽게 작곡가에게 보상이 이뤄진다.
허상민 마피아컴퍼니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나수경 마피아컴퍼니 개발 총괄은 블록체인을 적용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제공하는 콘텐츠 질이 높으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자연스럽게 장점을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썼지만 내세우지 않는 ‘토토리카 숲’
마피아컴퍼니가 선보인 모바일 리듬액션 게임 ‘토토리카 숲’은 블록체인 기술이 녹아 들어있다.
아티스트가 mp3나 미디 파일로 곡을 등록하면, 자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노트가 내려오는 리듬게임 형태로 변환해 준다. 심사를 거쳐 내부 콘텐츠로 추가되면 암호화폐를 지급받을 수 있다.
허상민 CTO는 “토토리카 숲은 겉으로 봤을 땐 리듬액션 게임이지만 아티스트가 곡을 게임에 올릴 수 있고, 게임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해 가져갈 수 있는 구조”라며 “수익 공유에 대해 트래킹을 하고, 게임 내 발생 수익 활동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허 CTO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용자는 평범하게 게임을 즐기지만 뒷단에서 아티스트가 정산을 받을 땐 블록체인이 작동한다”면서 “추후에 게임의 핵심 재화들을 이용하는 내용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는 뮤지카 코인(MZK)을 활용한다. 뮤지카 코인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데, 이더리움이 실제 유스케이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성이 잘 돼 있어 선택했다고 한다.
암호화폐를 내세워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자연스럽게 장점을 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허 CTO는 “게임을 즐기러 온 사람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온 것이지, 공부하려고 온 게 아니다”면서 “실제 정산을 받는 아티스트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정산되는지 설명하지만 사용자들에게는 최대한 설명을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토리카 숲은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음악 감상이라는 추가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나수경 개발 총괄은 “감상이라는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토토리카 숲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은 특정 아티스트나 장르의 팬인 경우가 많다. 게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음악을 즐기고, 실제 연주하는 느낌을 줘 음악에 참여하는 경험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아티스트 지원 새로운 플랫폼 마련
이들은 게임을 활용해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개발 총괄은 “타사 리듬게임을 살펴보면 등록된 곡 숫자가 300개 이상인 경우가 거의 없으며, 옛날 클래식곡 같이 뻔한 음악들만 있다”면서 “반면 토토리카 숲은 아티스트 자작곡을 중심으로 등록한다. (아티스트는) 곡을 알리는 좋은 창구가 된다”고 밝혔다.
나 총괄은 “인앱구매로 아티스트 창작곡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으며, 외국 사용자도 언제든 접근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이 오히려 유리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리듬액션 게임은 매니아층 위주로 운영됐지만 토토리카 숲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해 있다. 마피아컴퍼니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 총괄은 “기존 리듬게임은 정말 리듬게임에 관심 있고 매니아인 분들이 즐겼다면 토토리카 숲은 리듬액션 게임에 관심이 없어도 곡을 듣기만 하려고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감상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을 배려해 타사 리듬게임보다 난이도를 쉽게 설정했다. 물론 실력이 있는 분들을 위해 어려운 맵을 추가로 제공해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토토리카 숲은 현재 오픈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 공식 출시 예정이다.
마피아컴퍼니는 앞으로 게임 내에서 곡 분위기나 테마에 맞춰 다양한 동물 캐릭터를 제작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나 총괄은 “각 캐릭터마다 스토리를 만들어 놨으며, 앞으로 차츰 소개해 나갈 것”이라며 “괜찮은 캐릭터들은 다른 플랫폼과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크M=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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