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8일(현지시간) 새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5세대로 40개월만에 선보이는 미니 태블릿이며, 아이패드 에어는 3세대다.

이들 제품에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S․XR과 같은 A12 바이오닉 칩세트를 탑재해 성능을 이전 버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애플은 그래픽 성능에서 에어가 2배, 미니가 9배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애플 펜슬도 지원한다.

아이패드 미니는 7.9인치로 휴대하기 편리하며, 애플 펜슬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와 같은 디자인과 크기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이폰 판매로 수익이 줄어든 애플이 침체된 태블릿 시장을 적극 공략해 고객 확대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세계 태블릿 시장은 2016년 이후 3년간 성장이 멈춘 상태다. 지난해 3분기에는 출하량이 2017년보다 약 9%인 350만대나 줄기도 했다. 아이패드도 2016년 이후로 판매량이 계속 줄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애플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아이패드 미니를 이용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는 전망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한손으로 이용하기 편리해 최근 태블릿이 휴대성을 중요시하는 특성을 강화해 이를 적극 공략하는 셈이다.

애플이 이번에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면서 생산원가도 낮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품 가격을 보면 아이패드 미니 64GB 와이파이제품이 49만9000원, 아이패드 에어 와이파이제품이 62만9000원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아이패드 제품보다 아이패드 미니가 7만원 가량 비싸지만 성능과 저장공간이 더 향상됐다.

새 아이패드는 미국과 싱가포르, 일본, 홍콩 같은 지역에서 주문할 수 있지만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테크M =박응서 기자(gopoong@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