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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人터뷰] 깐깐한 상장심사로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탑10’ 목표
이재범 BTCC코리아 대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횡보세를 유지하다가 4월 2일 ‘깜짝 상승’을 하면서 다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호재가 축적됐다 한 번에 터졌다는 의견이 제기되는가 하면, 만우절 거짓말에 속아서 올랐다거나 다시 꺼질 거품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암호화폐가 좋은 투자처로 인정받지 못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신뢰성이다. 어떤 코인이 스캠인지 모르고 정보도 제한적이다. 구현하는 기술 내용이 어려운데다 일반인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범 BTCC코리아 대표는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상장심사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검증을 거래소가 직접 진행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들은 공인받은 코인에 안전하게 투자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면 BTCC코리아는 물론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깐깐 검증으로 ‘주목’
BTCC는 중국에서 시작한 세계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다. 지난해 10월 31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정식으로 오픈할 당시 상징성 덕분에 많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이재범 BTCC코리아 대표는 다른 거래소와 BTCC가 가진 가장 큰 차이는 엄격한 상장심사라고 말했다.
이재범 BTCC코리아 대표는 “BTCC코리아 거래소는 한 주에 하나씩 암호화폐 코인을 상장하고 상장심사를 진행하는데, 시장에서 평가를 들어보니 BTCC코리아가 상장심사 굉장히 까다롭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현재 다른 거래소들처럼 다양한 코인을 서비스하거나 상장해 놓은 상태는 아니지만 까다롭게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는 코인을 상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심사 절차에서는 특히 기술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고 이재범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프로젝트를 블록체인화하거나 기존에 나와 있는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부분에서 부족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거나, 굳이 블록체인을 이용할 필요나 효율성이 이해되지 않거나, 연결되지 않는 프로젝트를 제외한다”면서 “BTCC코리아는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술팀이 있어, 이들이 심사한다”고 밝혔다.
아이디어만 있더라도 잠재력이 보일 경우 컨설팅을 해주거나 블록체인화하는 걸 도와주기도 한다.
이재범 대표는 “조금만 도와주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도 분명히 많다. 사업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는 BTCC코리아가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아이디어를 제공해 백서를 만들거나 컨설팅한다”면서 “이런 형태로도 BTCC코리아가 프로젝트와 관계 맺거나 매칭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선발한 정예 코인들을 상장하다보면 결국 투자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이 대표는 자신했다.
그는 “좋은 코인을 소개하면, 좋은 프로젝트를 발굴해 자신 있게 상장하는 거래소가 되고, 지속해 유지하다 보면 당연히 고객 유입도 충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업무 강화로 생태계 구축
BTCC코리아는 국제 공인인증을 받으며 해킹 같은 외부 위협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보안 관련 국제 표준인 ISO27001 인증을 받았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진행하는 ISMS 심사도 받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에 KISA 인증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혹시 나올 수 있는 가격 조작이나 내부자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BTCC코리아는 24시간 이상거래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입출금과 관련해 72시간동안 자금을 묶어놓고 이상거래를 감지하면 인출을 막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만일 불공정하다거나 잘못된 거래가 보이면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깐깐한 상장심사와 더불어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BTCC코리아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폴, 말레이시아 같은 국가에서 현지 거래소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재범 대표는 “가장 우선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만 경쟁하기보단 글로벌 단위로 얼라이언스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암호화폐와 관련한 컨설팅을 강화해 일종의 인큐베이팅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BTCC는 세계 최초로 거래소를 만들어 지금까지 사고 없이 꾸준하게 운영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고, 세계 각국에 암호화폐를 론칭할 수 있는 기술과 인력이 있다”면서 “이 모든 노하우를 활용해 컨설팅 분야에 전문성을 발휘할 잠재력이 충분하며 가능하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연구소를 만들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 목표로 리버스ICO와 관련한 컨설팅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기존 사업을 영위하는 곳에서 고객이 훨씬 더 쉽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머지않은 시기에 새로운 코인 발굴과 리버스ICO 분야에서 인큐베이팅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TCC코리아는 상반기에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탑10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울러 해외진출 역시 올해 안에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상반기에 거래량 기준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진출도 성공해 인정받는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M=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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