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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육성 나선 정부…삼성전자로 쏠리는 눈
반도체업계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들 위한 인재양성·개발비 지원 등 필요"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발전전략 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데이터 저장에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사물과 사람을 인지하고 제어하는 데이터 처리 연산 장치다.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해 흔들리는 반도체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반도체 업계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는 등 또 한 번 팔을 걷어 붙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높여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지난 17일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관련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와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 것처럼 정부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생산시설이 위치한 화성에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전세계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같은 반도체 산업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육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내 반도체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스템 반도체 육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들과 대기업 간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생태계 강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현재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실적이 고꾸라 지는 등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팹리스 상장사 24개 가운데 절반을 넘는 13곳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 양성"이라며 "설계하는 고급인력이 필요한데 부족현상이 크기 때문에 인재 양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개발비 지원도 필요하다"며 "정부뿐 아니라 대기업들과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협력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중소 팹리스 업계는 정부와 등 혜택이 대기업 협력업체에 국한되지 않고 범위를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일례로 현재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업체가 1장의 웨이퍼에 여러 종류의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를 통해 팹리스 업체들이 반도체를 설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그 대상을 협력사 외에 다른 업체들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시스템 반도체 육성 움직임에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정부와 보조를 맞춰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방안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주력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5나노 공정개발에 성공하는 등 초미세 공정 기술을 앞세워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세계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삼성전자가 화성사업장에서 설비투자와 인재양성 등 비메모리 사업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팹리스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반도체 관련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소, 중견기업에 투자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조성된 '반도체 성장 펀드'에 지난 2017년부터 2년에 걸쳐 총 500억원을 출자한 바있다.
또 매년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에서 삼성파운드리포럼을 개최하며 시스템반도체 팹리스업체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달 투자계획 발표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는 사안"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삼성의 투자 계획안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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