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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트럼프 공세에도 큰소리치는 화웨이…계속되는 美中 힘겨루기에 글로벌 IT기업들 시름
화웨이 제재 '완화'…임시면허 발급에 구글 거래 재개
[앵커멘트]
미국이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린 이후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은 극으로 치닫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 IT기업들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연이어 밝히기도 했었고요. 다행스럽게도 어제 미국 상무부가 앞으로 3개월간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누그러드는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산업부 조은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밤사이 분위기가 좀 바뀌었죠? 어제까지만해도 일촉즉발의 느낌이었는데 미국이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네요?
기자>
네. 미국 상무부가 지난 16일 보안 위협 문제 등을 이유로 화웨이를 비롯한 68개 계열사에 대한 거래 금지 조치를 발표한 이후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기 나왔었습니다.
화웨이만 피해를 보고 끝나는게 아니라 화웨이에 부품을 파는 미국 기업도 손해가 크기 때문인데요.
결국 이에 따라 미 정부는 기존 제품ㆍ장비에 대한 부품 공급과 업데이트 등을 90일간 허용하는 임시 면허를 발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거래 중단을 선언했던 구글도 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시면허이기 때문에 기간은 8월19일까지 유효합니다만 그래도 당분간 기존 화웨이 스마트폰 모델의 보안 패치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2>
한 고비는 넘긴듯한데 그래도 여전히 화웨이 제재 기조는 그대로인 상황이잖아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가게 되면 글로벌 IT 시장에도 영향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지금의 IT업계는 서로가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고객사로서 얽히고 설킨 관계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임시면허를 내주며 한 발 물러 서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러한 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미국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이후 미국의 IT기업들의 행보는 화웨이 입장에서 불리한 건 맞습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제공을 끊고, 또 인텔, 퀄컴 등이 통신장비 관련 반도체 부품을 팔지 않으면,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필수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잃게되는 셈이니까요.
화웨이가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한 부품은 110억달러, 우리 돈으로 13조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는 거꾸로 미국 기업들도 화웨이에 자신들의 제품을 그만큼 팔지 못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화웨이는 이미 3개월 정도의 부품 비축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여기에 자체 OS '홍멍'과 함께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통해 자체 반도체를 개발해 미국의 공세에 물러서지않겠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3>
화웨이가 코너에 몰려있는 상황인데도 큰 소리 칠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 자신이 있어서인 것 같은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희토류가 또 하나의 변수로 등장했죠. 희토류는 반도체 원료로 알려져있는데 관련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이러한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류허 부총리와 함께 장시성 간저우시에 위치한 희토류 관련 기업 진리(金力)영구자석과학기술 유한공사를 시찰했습니다.
시 주석의 희토류 공장 시찰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희토류를 보복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되는데요.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제품을 만들 때 필수적인 원료로 전세계 생산량의 95%가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미국도 희토류를 채굴할 수는 있지만 중국만큼 채산성을 가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금지'를 보복 카드로 쓴다면 화웨이 거래중단을 선언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미국 희토류 수입의 80%는 중국산입니다.
이러한 배경 탓인지 어제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중국의 보복카드에 대비해 미국 기업이 희토류 공장을 세운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미국 화학기업 블루라인이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라이너스(Lynas)와 합작기업을 세우고 미국에 희토류 분리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희토류 채굴은 환경을 훼손할 수 있어 미국에서도 생산을 중단했던 상황인데요.
무역 협상의 변수로 희토류가 등장하게 되면서 불가피하게 희토류 개발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겁니다.
각자 유리한 카드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인데, 지금의 대치구도가 당분간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4>
상당히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상황이네요. 일단 미국이 한 발 물러섰다고는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대로 순순히 물러나진 않을 것 같은데, 확전이 될지 이대로 소강상태가 될 지가 주목되는데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은 글로벌 IT 시장은 말그대로 대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 국내 기업들 상황은 어떤가요?
미중 무역분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과연 수혜를 입을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화웨이가 부품 공급이 끊겨서 5G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제조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5G 통신 장비 시장을 두고 화웨이와 경쟁해야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화웨이가 글로벌 2위 자리에 오르며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추격해오는 상황이었던만큼 스마트폰 제조기업인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꼭 유리하다고만 보기도 어렵습니다.
국내 기업들에게 화웨이는 경쟁자이자 고객사이기때문인데요. 우리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을 수출한 규모는 5조6,000억원이(2017년 기준) 넘습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전기, SK하이닉스 등도 화웨이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요.
또한 화웨이로부터 통신장비를 들여오는 기업들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화웨이 통신장비를 채택한 상황이라, 5G 기지국 구축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LG유플러스는 기존 방침대로 화웨이와의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기업 뿐 아니라 통신모듈을 비롯한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 기업들은 화웨이가 흔들리게 되면 매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존 화웨이향 생산 물량을 소화할 계획입니다.
화웨이 측에서도 국내 기업들에게 전혀 문제 없다며 기존 납품 계획대로 진행해달라고 큰 소리를 쳤다고 하는데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가게 되면 결국 IT 기업들 모두가 휘청일 수밖에 없는만큼 계속 상황을 주시해야할 것 같습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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