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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엠 르포] 서울 시장 1일 체험, “천만 도시 민낯 디지털시장실에서 확인”
YD&S 디지털시장실 시연…“재난현황‧유동인구‧정책진행 모두 제공”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혁신을 이루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지역 사회에서 현안을 데이터로 정형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활용한다.
최근 서울시는 ‘디지털시장실’을 설치했다. 대형 화면에서 재난‧교통‧유동인구‧정책현황‧상수도 같이 서울과 연관된 거의 모든 데이터를 시각화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음성인식과 모션을 활용한 명령도 할 수 있으며, 말단직원과 시장이 화상으로 통화도 할 수 있다.
지자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황을 짚고, 디지털시장실 성능을 확인하려고 테크엠 기자가 직접 디지털시장실을 체험해봤다.
손으로 터치하면 서울시가 ‘한눈에’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구급환자가 발생한다. 47인치 터치 스크린이 6개가 연결된 대형 현황판에는 서울 지도가 표시된다. 재난현황을 손으로 터치하면 사고정보와 119 출동 상황 정보가 뜬다. 환자 상태는 ‘심정지/중증외상’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된다.
사고 발생시간과 출동, 도착한 뒤 활동 개시와 환자 이송현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특히 사고 발생 시간과 현장 도착시간, 병원 이송시간은 기록으로 남는다. 왼쪽에는 지도와 함께 사고현장에 대한 정보가 뜨고, 오른쪽에는 주변 CCTV 정보가 함께 표시된다. 시장은 시장실에서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재난 상황을 지휘할 수 있다.
다른 항목을 선택해본다. 미세먼지 지도가 뜬다.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지역은 초록색으로, 다소 안 좋은 곳은 노란색, 심각한 곳은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그대로 연동하며, 서울 시내 측정소에서 수집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실제 서울시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발효될 때, 시장이 디지털시장실에서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결정한다고 알려졌다.
생활인구 항목을 누르면 서울시민들이 어디에 모여 있는지, 어디로 이동하는지 유동인구를 확인할 수 있다. KT 기지국 데이터를 반영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KT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면, 이용자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디지털시장실에서는 시간대별로 어느 지역에 인구가 몰려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생활인구 정보는 스포츠경기나 공연 이벤트가 있는 지역에 인구가 몰리는 것을 직접 보고, 교통 대책을 세운다거나 사고 방지하는데 경찰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
3단계 고도화로 AI비서 구축
서울시 디지털시장실을 구축한 YD&S는 3단계에 걸쳐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1단계는 시장실 인테리어 변경을 포함한 설치, 2단계에는 데이터를 수집‧조사하고 제공하는 지표를 확대했다. 3단계에서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에는 단순히 명령 수행만 진행했다면, 3단계부터는 마치 AI스피커나 비서 같은 느낌이 나도록 대화를 주고받는 수준으로까지 향상됐다.
시연에 활용한 디지털시장실 하드웨어는 47인치 터치스크린 6개를 연결했다. 하지만 서울시에 구축된 실제 제품은 55인치가 6개 설치됐다. 캠 카메라를 탑재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모션센서를 장착해 직접 터치하지 않고도 특정 동작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 손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화면이 전환되거나 창이 꺼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윤문환 YD&S 대표는 “처음 구축할 당시 박원순 시장의 행동패턴과 습관을 분석해 UI를 설계했다”면서 “박 시장이 왼손잡이인데, 왼쪽에 중요한 자료를 배치하고, 시선은 오른쪽으로 많이 바라보는데, 오른쪽에 그래프 정보를 배치하는 식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시장실을 24시간 가동한다는 점을 고려해 UI 배경을 어두운 색으로 설정했다. 흰색일 경우 눈의 피로도가 빨리 높아지는데다, 밝은 색은 액정 패널 소자가 열을 받아 타버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시장실 시연에서 공개한 지표들은 모두 일반인에게 공개할 수 있는 자료라고 YD&S 측은 설명했다.
윤문환 YD&S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자료, 시정표 통계자료 전체, CCTV, 내부 업무보고 진행상황과 빅데이터를 분석해 나온 결과들은 대외비로 분류된다”면서 “또 선거법이나 정보통신망법 같이 법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내용 역시 시장과 관계자들만 열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YD&S의 디지털시장실 시스템은 현재 서울 은평구청과 수원시, 대구광역시에 설치될 예정이다.
윤 대표는 “YD&S는 데이터 조사와 수집에 관한 방법론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타사보다 절반 가까이 설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과 적재, 비주얼라이제이션(시각화)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면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트렌드를 충실히 따라가면서 데이터 사업을 지속해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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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엠 르포] 서울 시장 1일 체험, “천만 도시 민낯 디지털시장실에서 확인”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혁신을 이루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지역 사회에서 현안을 데이터로 정형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활용한다.최근 서울시는 ‘디지털시장실’을 설치했다. 대형 화면에서 재난‧교통‧유동인구‧정책현황‧상수도 같이 서울과 연관된 거의 모든 데이터를 시각화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음성인식과 모션을 활용한 명령도 할 수 있으며, 말단직원과 시장이 화상으로 통화도 할 수 있다2019-06-14 18:59:41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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