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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구글' 코로나 美 확산 미리 알았나... 5월 개발자회의 일찌감치 취소

2020-03-09테크M 이수호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사진=이수호 기자

#구글 신기술 올해 못보나 #이세돌 잡은 딥마인드 #이제 코로나 잡는다

 

글로벌 인터넷기업 구글이 매년 신기술을 공개해온 구글 개발자회의(I/O)를 취소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대규모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미국 보건 당국의 지침을 수용한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당국의 지침을 수용한 것이 맞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측 시스템을 연구 중인 구글이 오는 5월에 열 예정인 행사를 미리 중단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이 AI 기반 분석 시스템을 통해 5월까지도 코로나가 계속 기승을 부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MWC 이어 I/O까지… 구글 13일까지 티켓 환불

9일 구글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I/O 취소 공지글을 올리고 오는 13일까지 티켓 구매자 전원에게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I/O는 미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인터넷 신기술 행사로 매년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인근에서 열려왔다. 전세계에서 1만명에 가까운 개발자들이 구글의 신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구글은 대규모 감염을 피하기 위해 올해는 아예 I/O를 열지 않기로 했다. 실제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된 대형 IT 행사는 구글 I/O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MWC 2020도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페이스북 역시 자체 개발자 행사인 F8을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의료 AI 몰두해온 구글…코로나 연구에 '딥마인드' 투입

그간 의료 AI 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구글은 현재 코로나 대응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지속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24시간 사고 대응 팀을 꾸렸다. 이를 통해 구글 검색의 고도화와 더불어, 가짜뉴스 등 불분명한 콘텐츠의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구글의 대표적인 AI 기술 플랫폼 '딥마인드'를 투입해, 코로나 구조 예측에 나섰다.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으로 주목을 받은 AI 플랫폼으로 최근에는 e스포츠를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업그레이드가 한창이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 관련 연구를 가속화하고, 향후 치료법 개발을 위해 딥마인드를 투입했다"면서 "동시에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지원하는,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소형 온도 패치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 구글은 전세계 인터넷 기술기업 중 가장 앞서 있는 의료 AI 기술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미 수년전부터 컴퓨터에 수많은 사진들을 학습시켜 사진을 판별할 수 있도록 하는 '비전 AI'를 개발 의료계에 보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망막의 사진을 분석해 '당뇨성망막증'에 걸렸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AI 모델도 개발했다. 컴퓨터에 수십만개의 안구 사진을 학습시켜 한 안구의 사진을 봤을때 당뇨병망막증을 앓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로 인해 관련업계에선 구글이 이미 코로나 확산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착수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구글은 재택근무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오는 2020년 7월 1일까지 구글의 화상 회의 기능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최대 10만명이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 저장 기능 등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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